여행 중에 간판들을 유심히 관찰하면 서체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저도 부산 워케이션을 다녀오면서 사진을 찍어왔는데요, 각기 다른 간판들이 어떻게 그 장소와 브랜드의 개성을 표현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부산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옛스러운 빨래방이나 세탁소 간판부터 시작해서, 레트로한 분위기의 다방 간판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서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빨래방 간판에 사용된 둥글둥글한 서체는 친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죠. 반면, 호텔 간판의 서체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하며,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간판들을 관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체가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게 되고, 어떤 업종에 어떤 서체가 어울리는지 감각이 생기게 됩니다. 한눈에 봐도 강렬한 빨간색 서체가 사용된 식당 간판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어,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한 끼의 식사를 권유하는 듯합니다.
또한, 사진 속에 있는 네온 간판들은 특히 밤에 더욱 빛을 발하며, 서체가 어떻게 조명과 결합해 더 큰 시각적 효과를 발휘하는지 보여줍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서체가 단순한 글자 모양을 넘어서, 공간의 분위기와 브랜드의 개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다음 번 여행을 할 때, 다양한 간판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사진으로 남겨보세요. 이렇게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이 서체 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